캄보디아 한인사회 주요 단체·기업 유치위원회 구성

2027년 한국과 캄보디아 재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제31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개최지를 둘러싼 국제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관련 보도에서도 2027년 제31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개최지를 놓고 캄보디아 프놈펜과 일본 나고야를 중심으로 유치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캄보디아 한인사회는 교육·경제·문화·체육·금융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관과 인사들이 참여하는 ‘제31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유치위원회에는 (사)한국스피치웅변협회 캄보디아본부(이사장 김성수, 회장 최봉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캄보디아지회(지회장 나윤정), 캄보디아한인섬유협회(회장 신수아), 한캄누리교육협회(이사장 김대윤, 회장 오현미), 그리고 김성수 이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캄상공회의소, 캄보디아 한인체육회, 재캄한인골프협회(회장 임종원) 등 캄보디아 한인사회의 주요 단체와 인사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한국어 경연행사가 아니라 2027년 한·캄 재수교 30주년을 대표하는 국제 문화·교육·공공외교 행사로 개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나고야도 적극적인 유치전··· “캄보디아만의 명분 필요”
일본 측의 움직임도 빠르다. (사)한국스피치웅변협회 일본본부와 재일본중부한국인연합회는 지난 6월 나고야 아이치한국인회관에서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일본 예선을 개최했다.
특히 일본 예선은 나고야뿐 아니라 도쿄, 오사카, 나가노, 교토, 히로시마, 야마구치,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규모로 확대됐다. 당시 본선 진출을 놓고 22명의 연사가 참가했다.
일본본부 최병주 회장은 일본 예선 이후 김경석 중앙회장과 함께 주나고야 대한민국총영사관을 방문해 제31회 대회의 나고야 유치를 위한 총영사관의 공동주최 및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으며, 총영사 측에서도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제31회 개최지는 단순히 어느 국가가 행사장을 제공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나라가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역사와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국제적인 명분과 프로그램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는 이 같은 일본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맞서 ‘2027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명확한 외교적 상징성을 가장 중요한 유치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캄보디아대한민국 대사관 김창룡 대사도 캄보디아 유치 적극 응원
캄보디아가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특별한 시점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는 올해 캄보디아 한국어웅변대회 행사에서 2027년이 한국과 캄보디아 재수교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31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캄보디아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캄보디아 유치가 단순히 현지 한인사회의 희망에 머물지 않고 한·캄 관계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국제 문화교류 행사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치위원회는 향후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 및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확대해 세계한국어웅변대회를 한·캄 재수교 30주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간 공공외교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경석 회장과 한국스피치웅변협회가 걸어온 ‘K-스피치’의 길
이번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회를 이끌어온 (사)한국스피치웅변협회와 김경석 회장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스피치웅변협회는 1994년 전국웅변인협회, 한국웅변가협회, 대한웅변중앙회가 통합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교육부 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의 웅변 관련 법인단체다.
협회는 스피치와 웅변을 연구하고 올바른 언어소통문화를 발전시키는 한편,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인들에게 한국어와 스피치 문화를 보급하는 것을 주요 설립 목적으로 두고 있다.
김 회장은 협회 공식 인사말을 통해 세계한국어웅변대회가 다양한 문화와 세대가 한국어를 매개로 소통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나라에서 한국어로 말하는 무대를 만들고 한국어 세계화와 글로벌 리더 양성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협회는 해외 대학의 한국어·한국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K-스피치 연구원을 두는 등 세계 한국어 교육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바로 이러한 협회의 역사와 국제적인 네트워크에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캄보디아만의 역사적 의미를 결합한다면 제31회 대회를 상징성이 강한 국제행사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의 새로운 모습을 세계에 알리자”
유치위원회가 대회 유치를 추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캄보디아의 국제 이미지 제고다.
최근 온라인 금융사기와 보이스피싱, 스캠센터 등 초국가 범죄 문제로 인해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국제사회에서 이어진 만큼,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직접 캄보디아를 방문해 문화와 산업, 관광, 사람들의 삶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평통 캄보디아 나윤정 지회장은 “범죄와 사건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와 별개로 캄보디아에는 수천 년의 문화유산과 세계적인 관광자원,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과 젊은 세대가 있다”며 “세계 각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직접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경험한 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캄보디아의 새로운 모습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역시 이번 대회의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는 ‘한국어를 통해 세계와 캄보디아를 연결한다’는 방향으로 대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도 문화·관광 분야 협력 기대
캄보디아 정부 관계기관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유치위원회 측은 대회가 캄보디아에 유치될 경우 캄보디아 문화예술부(Ministry of Culture and Fine Arts)와 관광부(Ministry of Tourism) 등 관련 부처가 캄보디아 문화와 관광을 세계에 알리는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실무 관계자들과 나눴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에는 캄보디아 전통문화 공연과 크메르 문화 소개 프로그램을 비롯해 프놈펜과 씨엠립 등 주요 관광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검토되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웅변대회만 참석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캄보디아를 직접 보고, 듣고, 맛보고, 경험하는 국제 문화교류 행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리워즈 천만종 법인장, 친환경 전기오토바이 체험 지원
베리워즈 캄보디아 천만종 법인장은 대회가 유치될 경우 세계 각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기오토바이 시승식과 친환경 모빌리티 체험행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베리워즈는 캄보디아에서 전기오토바이와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교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다. 현재 프놈펜에 캄보디아 지사를 두고 있으며 씨엠립에는 E-모빌리티 문화복합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리워즈의 캄보디아 전기오토바이 사업은 파리협정 제6.2조를 활용한 한·캄 국제온실가스감축 협력 사례로 발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전기오토바이 보급을 통한 국제감축사업을 공식 승인했으며, 현지 생산시설도 구축돼 있다.
유치위원회는 전기오토바이 체험을 통해 세계 참가자들에게 한국과 캄보디아가 함께 만들어 가는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미래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복순 대표 ‘김밥집’, 세계 참가자 대상 K-푸드 체험
프놈펜에서 '한국보다 맛있는 김밥'으로 유명한 ‘김밥집’을 운영하는 정복순 대표도 세계대회 유치에 힘을 보탠다.
정 대표는 대회가 캄보디아에서 열릴 경우 각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김밥 만들기 시연과 직접 김밥을 만들어보는 K-푸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밥은 외국인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고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문화교류 취지와도 잘 맞는다.
유치위원회는 한국어 경연과 함께 한국 음식 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말하는 한류 K-스피치’와 ‘맛보는 한류 K-푸드’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죠이팜 황성연 대표, 캄보디아 후추농장 체험 지원
죠이팜 황성연 대표도 캄보디아 농업과 지역사회를 세계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참여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캄보디아 후추농장 방문과 농촌지역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치위원회는 이를 통해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유명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캄보디아 농촌지역에서 실제 생산되는 농산물과 주민들의 생활,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직접 경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캄보디아 후추는 국제적으로도 알려진 대표적인 농산물인 만큼 한국어와 농업, 지역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야제부터 메콩강 ‘Friendship Night’까지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는 일본과의 유치 경쟁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본대회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전날에는 세계 각국 참가자와 한·캄 주요 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하는 ‘한·캄 재수교 30주년 세계한국어인의 밤’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회 당일에는 약 300명의 참가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식사를 지원하고, 본대회 종료 후에는 메콩강 선상에서 약 300명이 함께하는 ‘Korea–Cambodia Friendship Night’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상 행사에서는 한국식 삼겹살 파티와 캄보디아 문화공연, 참가국 교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각국 참가자들이 대회의 마지막 밤을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경쟁하되 캄보디아만이 만들 수 있는 대회를 보여줄 것”
김성수 이사장은 “일본 나고야 역시 매우 체계적으로 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고, 일본 전역의 한국어 교육 네트워크와 총영사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따라서 캄보디아 역시 단순히 개최를 희망한다는 수준을 넘어 왜 2027년 세계대회가 반드시 캄보디아에서 열려야 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봉석 회장은 “캄보디아에는 일본이 가질 수 없는 2027년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이 있다”며 “여기에 한국대사관, 캄보디아 정부, 한인사회, 기업들이 함께하고 문화와 관광, 친환경 산업, K-푸드와 농업까지 결합한다면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김경석 회장이 지난 30여 년간 만들어온 K-스피치의 세계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2027년 세계대회를 캄보디아에서 개최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8일에는 제30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가 경기도 여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대회를 마친 뒤 협회는 각국이 제출한 유치 제안 등을 검토해 제31회 개최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는 앞으로 각 기관과 기업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구체적인 행사 운영계획과 예산, 정부 협력 방안 등을 마련해 한국 중앙본부에 공식적인 유치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일본 나고야와 캄보디아의 유치 경쟁 속에서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앞세운 캄보디아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캄보디아 한인사회 주요 단체·기업 유치위원회 구성
2027년 한국과 캄보디아 재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제31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개최지를 둘러싼 국제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관련 보도에서도 2027년 제31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개최지를 놓고 캄보디아 프놈펜과 일본 나고야를 중심으로 유치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캄보디아 한인사회는 교육·경제·문화·체육·금융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관과 인사들이 참여하는 ‘제31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유치위원회에는 (사)한국스피치웅변협회 캄보디아본부(이사장 김성수, 회장 최봉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캄보디아지회(지회장 나윤정), 캄보디아한인섬유협회(회장 신수아), 한캄누리교육협회(이사장 김대윤, 회장 오현미), 그리고 김성수 이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캄상공회의소, 캄보디아 한인체육회, 재캄한인골프협회(회장 임종원) 등 캄보디아 한인사회의 주요 단체와 인사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한국어 경연행사가 아니라 2027년 한·캄 재수교 30주년을 대표하는 국제 문화·교육·공공외교 행사로 개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나고야도 적극적인 유치전··· “캄보디아만의 명분 필요”
일본 측의 움직임도 빠르다. (사)한국스피치웅변협회 일본본부와 재일본중부한국인연합회는 지난 6월 나고야 아이치한국인회관에서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일본 예선을 개최했다.
특히 일본 예선은 나고야뿐 아니라 도쿄, 오사카, 나가노, 교토, 히로시마, 야마구치,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규모로 확대됐다. 당시 본선 진출을 놓고 22명의 연사가 참가했다.
일본본부 최병주 회장은 일본 예선 이후 김경석 중앙회장과 함께 주나고야 대한민국총영사관을 방문해 제31회 대회의 나고야 유치를 위한 총영사관의 공동주최 및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으며, 총영사 측에서도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제31회 개최지는 단순히 어느 국가가 행사장을 제공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나라가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역사와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국제적인 명분과 프로그램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는 이 같은 일본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맞서 ‘2027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명확한 외교적 상징성을 가장 중요한 유치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캄보디아대한민국 대사관 김창룡 대사도 캄보디아 유치 적극 응원
캄보디아가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특별한 시점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는 올해 캄보디아 한국어웅변대회 행사에서 2027년이 한국과 캄보디아 재수교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31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캄보디아 개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캄보디아 유치가 단순히 현지 한인사회의 희망에 머물지 않고 한·캄 관계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국제 문화교류 행사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치위원회는 향후 주캄보디아 대한민국대사관 및 관계기관들과 협의를 확대해 세계한국어웅변대회를 한·캄 재수교 30주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간 공공외교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경석 회장과 한국스피치웅변협회가 걸어온 ‘K-스피치’의 길
이번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회를 이끌어온 (사)한국스피치웅변협회와 김경석 회장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스피치웅변협회는 1994년 전국웅변인협회, 한국웅변가협회, 대한웅변중앙회가 통합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교육부 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의 웅변 관련 법인단체다.
협회는 스피치와 웅변을 연구하고 올바른 언어소통문화를 발전시키는 한편,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인들에게 한국어와 스피치 문화를 보급하는 것을 주요 설립 목적으로 두고 있다.
김 회장은 협회 공식 인사말을 통해 세계한국어웅변대회가 다양한 문화와 세대가 한국어를 매개로 소통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나라에서 한국어로 말하는 무대를 만들고 한국어 세계화와 글로벌 리더 양성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협회는 해외 대학의 한국어·한국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K-스피치 연구원을 두는 등 세계 한국어 교육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바로 이러한 협회의 역사와 국제적인 네트워크에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캄보디아만의 역사적 의미를 결합한다면 제31회 대회를 상징성이 강한 국제행사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캄보디아의 새로운 모습을 세계에 알리자”
유치위원회가 대회 유치를 추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캄보디아의 국제 이미지 제고다.
최근 온라인 금융사기와 보이스피싱, 스캠센터 등 초국가 범죄 문제로 인해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국제사회에서 이어진 만큼,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직접 캄보디아를 방문해 문화와 산업, 관광, 사람들의 삶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평통 캄보디아 나윤정 지회장은 “범죄와 사건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와 별개로 캄보디아에는 수천 년의 문화유산과 세계적인 관광자원,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과 젊은 세대가 있다”며 “세계 각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직접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경험한 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캄보디아의 새로운 모습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역시 이번 대회의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는 ‘한국어를 통해 세계와 캄보디아를 연결한다’는 방향으로 대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도 문화·관광 분야 협력 기대
캄보디아 정부 관계기관과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
유치위원회 측은 대회가 캄보디아에 유치될 경우 캄보디아 문화예술부(Ministry of Culture and Fine Arts)와 관광부(Ministry of Tourism) 등 관련 부처가 캄보디아 문화와 관광을 세계에 알리는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실무 관계자들과 나눴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에는 캄보디아 전통문화 공연과 크메르 문화 소개 프로그램을 비롯해 프놈펜과 씨엠립 등 주요 관광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검토되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웅변대회만 참석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캄보디아를 직접 보고, 듣고, 맛보고, 경험하는 국제 문화교류 행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베리워즈 천만종 법인장, 친환경 전기오토바이 체험 지원
베리워즈 캄보디아 천만종 법인장은 대회가 유치될 경우 세계 각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기오토바이 시승식과 친환경 모빌리티 체험행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베리워즈는 캄보디아에서 전기오토바이와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교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다. 현재 프놈펜에 캄보디아 지사를 두고 있으며 씨엠립에는 E-모빌리티 문화복합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리워즈의 캄보디아 전기오토바이 사업은 파리협정 제6.2조를 활용한 한·캄 국제온실가스감축 협력 사례로 발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전기오토바이 보급을 통한 국제감축사업을 공식 승인했으며, 현지 생산시설도 구축돼 있다.
유치위원회는 전기오토바이 체험을 통해 세계 참가자들에게 한국과 캄보디아가 함께 만들어 가는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미래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복순 대표 ‘김밥집’, 세계 참가자 대상 K-푸드 체험
프놈펜에서 '한국보다 맛있는 김밥'으로 유명한 ‘김밥집’을 운영하는 정복순 대표도 세계대회 유치에 힘을 보탠다.
정 대표는 대회가 캄보디아에서 열릴 경우 각국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김밥 만들기 시연과 직접 김밥을 만들어보는 K-푸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밥은 외국인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고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문화교류 취지와도 잘 맞는다.
유치위원회는 한국어 경연과 함께 한국 음식 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말하는 한류 K-스피치’와 ‘맛보는 한류 K-푸드’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죠이팜 황성연 대표, 캄보디아 후추농장 체험 지원
죠이팜 황성연 대표도 캄보디아 농업과 지역사회를 세계 참가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참여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캄보디아 후추농장 방문과 농촌지역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치위원회는 이를 통해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유명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캄보디아 농촌지역에서 실제 생산되는 농산물과 주민들의 생활,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직접 경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캄보디아 후추는 국제적으로도 알려진 대표적인 농산물인 만큼 한국어와 농업, 지역문화가 결합된 독특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야제부터 메콩강 ‘Friendship Night’까지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는 일본과의 유치 경쟁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본대회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전날에는 세계 각국 참가자와 한·캄 주요 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하는 ‘한·캄 재수교 30주년 세계한국어인의 밤’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회 당일에는 약 300명의 참가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식사를 지원하고, 본대회 종료 후에는 메콩강 선상에서 약 300명이 함께하는 ‘Korea–Cambodia Friendship Night’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상 행사에서는 한국식 삼겹살 파티와 캄보디아 문화공연, 참가국 교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각국 참가자들이 대회의 마지막 밤을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경쟁하되 캄보디아만이 만들 수 있는 대회를 보여줄 것”
김성수 이사장은 “일본 나고야 역시 매우 체계적으로 대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고, 일본 전역의 한국어 교육 네트워크와 총영사관의 협력을 기반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따라서 캄보디아 역시 단순히 개최를 희망한다는 수준을 넘어 왜 2027년 세계대회가 반드시 캄보디아에서 열려야 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봉석 회장은 “캄보디아에는 일본이 가질 수 없는 2027년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이 있다”며 “여기에 한국대사관, 캄보디아 정부, 한인사회, 기업들이 함께하고 문화와 관광, 친환경 산업, K-푸드와 농업까지 결합한다면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김경석 회장이 지난 30여 년간 만들어온 K-스피치의 세계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2027년 세계대회를 캄보디아에서 개최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8일에는 제30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가 경기도 여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대회를 마친 뒤 협회는 각국이 제출한 유치 제안 등을 검토해 제31회 개최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유치위원회는 앞으로 각 기관과 기업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구체적인 행사 운영계획과 예산, 정부 협력 방안 등을 마련해 한국 중앙본부에 공식적인 유치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일본 나고야와 캄보디아의 유치 경쟁 속에서 ‘한·캄 재수교 3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앞세운 캄보디아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